올해 정크본드 발행 급증..전년比 53% 늘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주식시장에서 확인된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 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은 미국에서 1306억달러어치를 포함해 올해 글로벌 정크본드 발행 규모가 254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국 정크본드 발행량은 전년동기대비 24%, 글로벌 정크본드 발행량은 53% 급증했다. 채권 시장에서 정크본드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인 9%로 증가했다. 영국, 중국, 러시아의 정크본드 발행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심각한 부채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도 역대 최대인 70억유로 규모의 정크본드 발행이 이뤄졌다. 중앙은행의 잇따른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고금리를 노린 투기적 수요가 정크본드 발행을 크게 늘린 것이다. 통상 주가 상승세와 정크본드 발행량은 동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올해 정크본드 투자 수익률은 4월까지 4.7%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정크본드 발행량이 급증하면서 또 다른 신용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출구전략에 나설 경우 정크본드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미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정크본드 관련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 규모가 2008년 11월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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