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TX조선 3000억원 지원 사실상 합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에 대한 3000억원 규모의 추가지원에 사실상 합의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전날 STX조선 지원을 위한 2차 실무자 회의를 갖고 이같은 공감대를 이뤘다. 채권단은 산은과 우리은행, 수출입은행, 농협, 정책금융공사,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외환은행 등이다. 다만 아직 실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일부 시중은행들이 지원에 난색을 표해 산업은행이 우선 3000억원을 지원하고 추후 채권비율대로 분담하기로 했다. 각 채권단은 내부 논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중 3000억원 지원 동의 여부에 대한 확답을 서면으로 산은에 보낼 예정이다.이에 앞서 STX조선은 배를 건조할 자금이 부족하다며 4000억원수준의 현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채권단은 지난 4월 STX조선과 자율협약을 체결하면서 이미 1차 긴급자금으로 6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7일에도 1차 실무자 회의를 가졌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했었다. 한편, STX그룹의 지주사인 STX는 3000억원, STX중공업은 1500억원, STX엔진은 400억원의 자금을 채권단으로부 지원받았다.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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