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교수들, '온라인 강의 아웃소싱 안돼'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일부 대학 교수들이 다른 대학 유명 교수들의 온라인 강좌 개설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26일(현지시간)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새너제이 주립 대학의 인문학과 교수들이 최근 이 대학에서 추진 중인 아이비리그 교수들의 온라인 강의 도입과 온라인 강의 학점 부여를 문제 삼고 나섰다.온라인 강의는 전통 교육 포기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새너제이 주립 대학 철학과 교수들은 '사회정의'라는 하버드 대학 마이클 샌델 교수의 온라인 강의가 대학 해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공개 서한까지 하버드 대학 측에 보냈다. 샌델 교수는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로 유명한 스타 교수다.이들 교수는 서한에서 "대학이 값싼 온라인 교육으로 교수를 대체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 전문 분야를 아웃소싱하는 것은 모욕"이라고 발끈했다.앞서 앰허스트 대학과 듀크 대학 교수진도 온라인 교육을 반대하며 대학 행정부서가 마련한 관련 제도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의했다.새너제이 주립 대학은 최근 비영리 교육 전문 신생 기업 '에덱스(Edx)'와 손잡고 전통 강의와 함께 하버드 대학이나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 같은 유명 대학의 온라인 강의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온라인 강의는 교수진이 결정하도록 돼 있어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학기부터 엔지니어링 학과에서만 MIT 온라인 강의를 실험적으로 도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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