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대리점協 요구 대폭 수용..상생기금 600억 제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남양유업과 대리점피해자협의회가 오는 28일 3차 교섭에 돌입한다.남양유업과 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24일 오후 2시 서울역 KTX역사 4층 1회의실에서 2차 교섭을 열고,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대리점피해자협의회가 제시한 요구안을 검토, '상생을 위한 협상안'을 내놨다.곽주영 남양유업 상무는 "피해대리점협의회 측의 요구 내용을 대폭 수용하는 한편 현직 대리점을 위해 기존에 밝혔던 상생 자금 500억에 추가로 대리점 생계 자금 10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자녀 학자금을 제공키로 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이 제시한 상생안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을 비롯해 모든 관계자 및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비슷한 수준의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선을 다한 협상안인 만큼 이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에 대해 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사측이 제시한 상생안을 분석해 다음주 3차 교섭을 갖기로 했다. 대리점피해자협의회 관계자는 "진상 조사를 통해 새로운 대리점연합회와 관련한 사측 인물이 밝혀지면 사측이 응당한 문책을 하기로 약속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성실히 교섭에 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2차 교섭은 대리점피해자협의회가 '남양유업전국대리점협의회' 발족을 두고 남양유업의 어용단체라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지만 우원식 민주당 의원의 적극적인 중재로 만남이 성사됐다. 우 의원은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어 교섭이 중단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답답한 일이 있으면 교섭을 통해 이야기하고, 남양유업도 성의있게 교섭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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