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이 공개한 미공개영상에서 노 전 대통령이 16대 총선 당시 패배하자 "시간이 가면 잊어버려지고 그 다음에 세상에 바뀌는 것도 시간이 걸려요"라며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거행된다.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 등 유족을 비롯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진보정의당 조준호 공동대표 등 야당 주요인사, 박원순 서울시장ㆍ송영길 인천시장ㆍ안희정 충청남도지사 등이 참석한다. 이해찬ㆍ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와 이병완 이사장과 문성근 이사, 문재인 전 이사장 등 노무현재단 관계자도 참석한다. 민주당에서도 현역 의원 50여 명이 대거 참석한다. 새누리당에서는 최경환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추도식은 명계남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의 사회로 진행되며,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이어 고영구 전 국정원장의 추도사, 추모 영상 상영, 추모곡, 유족 인사말, 추모시 낭송, '상록수' 합창, 묘역참배 등의 순서로 거행된다. 추도식의 주제는 노 전 대통령의 어록 중 하나인'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이다. 노 전 대통령은 굽이치는 강의 전경을 담은 항공사진을 좋아했다고 한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2000년 부산 북강서을 제16대 총선 당시 촬영한 노 전 대통령의 미공개영상을 공개했다. 노전 대통령이 인간적인 실망과 회의 속에서도 "한 순간의 승리가 모든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모습, 마지막 거리유세에서 목이 쉰 목소리로 '부산갈매기'를 구수하게 열창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라디오에 출연, "노 전 대통령은 성실하게 살면 성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세상, 그것이 사람사는 세상이고 노무현 정신의 첫 번째 핵심적인 가치"면서 "최근 들어 이런 것과 거꾸로 사회가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한 번씩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세력으로서의 친노(친노무현)는 무의미하며 친노라는 용어도 부적절하다"면서 "가치로서의 친노는 앞으로도 계속돼야한다"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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