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안산=이영규 기자]경기도 자치단체들이 선열들의 인문ㆍ충효정신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문화제 개최를 통해 지역민과 호흡하는 행사를 잇달아 마련해 눈길을 끈다. 광명시는 조선 중기 청백리 '오리' 이원익 선생의 묘 앞에 건립돼 선생의 청백리 사상을 알리는 전시공간으로 운영돼 온 광명시 소하2동 소재 '오리 이원익기념관'을 리모델링, 인문학과 충효 예절 교육공간으로 재활용키로 했다. 광명시는 이를 위해 기념관의 노후하고 단순한 전시시설을 교육 및 시민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기념관은 청백리 교육을 비롯해 성인 인문학교실, 청소년 고전학교, 문화교육 등이 열린다. 또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문화카페가 생기고 상설공연도 이뤄진다. 전시실과 사무실이 있던 1층에는 한옥 양식으로 여러 사람이 모여 담소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인 정자, 소규모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사랑방, 이원익 선생 등의 향토자료 디지털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지하층은 그동안 지적돼 온 습기문제를 보완하는 환기공사를 한다. 또 여자 화장실을 늘리고, 강당을 가변식으로 하여 세미나실 등으로 활용한다. 안산시와 안산문화원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상록구 일동 '성호' 이익선생 사당 일원에서 '제18회 성호문화제'를 개최한다. 안산시는 안산 첨성리(현 일동)에 살면서 실천하는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조선후기 사회의 새로운 사상의 흐름을 주도한 실학의 대가 이익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계승하고,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5월 성호문화제를 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익선생 서세(逝世) 250주년을 기념해 성호학술대회가 열리고 ▲청소년과 함께하는 실학 한마당인 '제1회 실학골든벨' ▲'성호사설'에서 발췌한 내용과 삽화로 꾸민 성호사상 패널전시회 ▲삼두밥상(콩죽, 콩장(된장), 콩나물) 시연이 새롭게 선보인다. 아울러 전통유교식 서원제인 성호 이익선생 숭모제와 이익선생이 친척들을 중심으로 이끌던 시 모임인 삼두회를 모티브로 구성한 삼두회 체험마당, 우리문화 체험마당(솟대만들기, 탁본체험 등),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등도 열린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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