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br />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은퇴 전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스완지시티전에서 선수단을 2-1 승리로 이끌었다. 사령탑 통산 1499번째이자 맨유 팬들 앞에서 치르는 고별 경기였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1986년 맨유 사령탑 부임 이후 27년간 이어진 여정의 마침표였다. 이날 홈구장에는 7만5000여명의 팬들이 자리해 명장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맨유 선수단 역시 퍼거슨 감독에게 유종의 미를 선물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공격진의 로빈 판 페르시와 치차리토를 중심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폴 스콜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다. 결국 우세한 흐름을 이어가던 전반 39분 치차리토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스완지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분 네이선 다이어의 크로스를 미구엘 미추가 동점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급해진 퍼거슨 감독은 올리베이라 안데르손과 안토니오 발렌시아, 라이언 긱스를 차례로 투입시키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승부수는 후반 42분에야 결실을 맺었다. 퍼거슨 감독의 애재자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해결사로 나섰다. 네마냐 비디치의 코너킥이 뒤로 흘러나오자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려 결승골을 뽑아냈다. 퍼거슨 감독은 승리를 확정지은 뒤 어린 아이처럼 손뼉을 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코칭스태프는 물론 관중들과 악수를 나누고, 선수들을 일일이 포옹하며 격려했다.일찌감치 시즌 우승을 확정한 맨유는 경기 후 정규리그 2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퍼거슨 감독은 "최고의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었던 건 커다란 행운이었다"며 "구단 관계자와 팬들 모두에게 감사한다. 맨유는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오는 20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 원정경기에서 시즌 최종전이자 맨유 사령탑으로서 고별 무대를 가진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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