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라이벌이 애플?'..글로벌 소프트웨어 급성장 '주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전자의 주가가 주당 150만원을 전후로 기간 조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것은 애플이나 한국, 대만, 중국의 IT 하드웨어 업체가 아닌 급성장 중인 소프트웨어 기업의 투자매력 강화라는 분석이 나왔다.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일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 과정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IT업종을 하드웨어 시장으로 한정 짓고 판단하는 부분"이라며 "하드웨어 시장은 규모가 확대 될수록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 악화가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반면, 하드웨어 산업 팽창을 발판으로 소프트웨어, 통신 인프라 관련 산업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00년대 들어 신흥국 하드웨어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다시 한 번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 팽창이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난 10년의 인프라 구축을 기반으로 점차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 관련 산업이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적은 애플, 일본, 대만, 중국 IT가 아닌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산업이라는 얘기다.김 팀장은 "삼성전자의 투자매력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구글과 같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 소프트웨어 및 IT인프라 분야의 개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서는 대표성 있는 기업이 존재하지 않아 비하드웨어 주식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올해 IT섹터의 예상 영업이익은 약 53조원으로 예상되며 이 중 비하드웨어 업종은 2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 인터넷 및 게임업종의 이익 기여가 높다"고 말했다.이어 "창조경제를 표명하는 정부정책이 단기적인 효과를 얻기는 힘들겠지만 문화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 스토리는 과거 제조관련 기업의 자동화 도입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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