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혈세로 해외서 골프친 '넋나간 외교관'

감사원, 12개 재외공관 운영실태 감사 결과[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외교 예산으로 골프를 친 재외공관 외교관들이 적발됐다.감사원은 10일 "지난해 11월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 등 12개 재외공관과 공공기관 해외사무소 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일부 외교관이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를 사적 용도로 쓴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외교네트워크 구축비는 외교활동의 원활화와 업무의 계속성 유지 등을 위해 사용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감사결과 주 코스타리카 대사를 지낸 A씨와 A씨의 배우자는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미화 6138달러의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를 휴가지에서의 여행경비 등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도 지난 2011년 9월 22일부터 2012년 3월 9일까지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또는 재외공관 주요 행사비로 편성된 예산 2336달러를 6차례에 걸쳐 직원의 식대 또는 회식비로 집행하고서 증빙서류는 ‘미국 상무부 관계자와의 업무 협의 등’으로 사실과 다르게 기재해 당초 예산편성 목적대로 사용한 것처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해외공관이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를 부당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외교부에 관련자 주의 촉구와 함께 집행업무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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