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콜롬비아·멕시코 등 남미 물 시장 적극 진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콜롬비아, 멕시코 등의 물 시장에 우리나라가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만 하더라도 지난 2011년 물 시장은 25억5300만 달러(약 2조7674억원)에 이른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우리나라 환경기업의 중남미 진출기회 확대를 위해 콜롬비아와 멕시코에 대표단(단장 백규석 환경정책실장)을 파견해 잇따라 정부 고위급 환경협력회의와 '하수도 개선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수립'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대표단은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과 마스터플랜 사업수행 기업 담당자들로 구성됐고 방문국별로 중앙정부 고위 관계자 면담, 주요 지방정부 방문, 양국 상하수도 정책 및 프로젝트 세미나 등을 통해 환경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건설(콜롬비아), 포스코건설(멕시코) 등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수행기업들이 한국환경기술원과 함께 해당국 수행기관과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하수도 개선 종합계획 수립 추진방향과 현지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고위급 환경협력회의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 강화를 위해 콜롬비아 주택도시국토부, 자치지역환경청(CARs), 쿤디나마르카 주정부를 방문했다. 콜롬비아 주택도시국토부 페르난데스 무스타파 두란 차관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재정 지원을 통해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단과 자치지역환경청은 환경기술 협력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약속했고 입찰을 진행 중인 살리트레 하수처리장 건설 사업(총 사업비 3억5000만 달러)에 우리 기업의 참여방안을 논의했다.쿤디나마르카 주정부와는 성공적인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쿤디나마르카 주 지역 현장조사 지원과 상하수도 및 폐기물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콜롬비아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오는 2014년까지 하수도 분야에 총 52억불을 투자할 예정이다. 중남미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흥 물 시장으로서 이번 대표단 방문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주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멕시코에서는 상하수도 분야 협력 강화와 성공적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멕시코 연방환경자원부, 연방수자원청, 멕시코 주정부와의 면담이 이뤄졌다. 멕시코는 평균 90%대의 높은 상하수도 보급률을 보이고 있지만 하수처리율은 35%로 중남미 주요 21개국 중 17위에 불과해 하수도 설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멕시코 연방수자원청(CONAGUA)과의 면담에서 오스카르 에르난데스 로페스 부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의 선진 하수처리기술을 전수받기를 희망하며 멕시코의 체계적인 하수도분야 관리체계 구축과 더불어 주변 국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하수도 종합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국 대표단 단장인 백규석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은 "콜롬비아와 멕시코 현지 여건에 적합한 하수도 분야 마스터플랜 수립과 한국의 환경기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 제공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중남미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고위급 네트워크 구축 및 사업발굴에 정부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세종=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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