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단기내 수요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은경 연구원은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내수 회복에 따른 고가품 수요 반등이 절실하나 단기간 내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당분간은 비용 절감 성공 여부에 따라 이익이 좌우될 것으로 보여 다음 어닝시즌까지 주가는 박스권을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일 발표된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기대를 소폭 하회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8038억원으로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으나 영업이익이 7% 감소한 1402억원에 그치며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박 연구원은 "견조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줄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8%P 하락했다"면서 "내수 부진 장기화에 따른 하향구매(트레이딩다운·trading down)로 브랜드 및 판매채널 믹스가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국내 화장품 시장 성장률 둔화로 시장점유율 확보에 주력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사업 확장에 더욱 힘을 쏟으며 해외 투자비가 크게 증가한 것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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