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이나스타 영업이익률, 세계 1위 삼성디스플레이 '추월'

中 정부 보호무역주의 기승…'중국기업 판 뒤집기 현실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중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 되면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 한국, 대만 업체들을 앞서기 시작했다. 중국 업체 차이나스타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14%로 부동의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삼성전자의 11%를 넘어섰다. 세계 2위 LG디스플레이와 비교하면 6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8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이 자국사업 보호를 위해 노골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펼치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TV용 패널에 매기는 관세를 지난해 3%에서 올해 5%로 상향 조정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사용되는 중소형 패널은 해당되지 않는다. 중국 업체들이 대부분 32인치 이상의 TV 패널만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하반기부터 관세를 8%까지 올릴 계획이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자국업체 감싸기 덕에 지난 1분기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 들의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여전히 매출 규모면에서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보다 적지만 이익을 많이 내고 있는 것이다.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1분기 매출 80억5900만 위안(약 1조4000억원), 영업이익 4억위안(약 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에 달한다. 또 다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차이나스타는 1분기 매출 33억6200만 위안(약 5900억원), 영업이익 3억5200만 위안(약 62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4%를 달성했다.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률은 11%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2위인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6조8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이 2.2%로 중국 업체 보다 못한 수준이다.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AUO의 경우 영업이익률 0.2%를 기록하며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폭스콘의 자회사 이노룩스는 아직 실적발표전이지만 영업이익률 2~3%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BOE, 차이나스타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있다"면서 "자국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제품의 관세를 계속 높여 진입장벽을 쌓고 있는데 향후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여러 업종으로 확대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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