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문화재과를 '문화유산과'로 바꾼다. 자치단체에 문화유산과가 신설되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앞서 도는 서비스산업과를 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설치했다. 도는 기존의 문화재과의 업무범위를 유·무형 문화재를 포함해 문화적 소산을 아우르는 '문화유산'으로 확대하기 위해 문화유산과로 이름을 바꿨다고 2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그간 재화의 개념인 문화재로 접근했던 방식에서 탈피해 후대에 계승ㆍ상속될 만한 가치를 지닌 전대의 문화적 소산을 포괄하는 개념인 문화유산으로 접근 방식을 확장한 것"이라며 이번 명칭 변경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문화유산 정책은 보수정비와 보존 관리 중심에서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활용을 고민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의 관계는 동전의 양면처럼 보존을 통한 활용, 활용을 통한 보존으로 관계가 재정립 되고 있다. 도는 이번 명칭변경으로 도보역사탐방에서 체험형 관광으로 이어지는 삼남길 조성, 전통연희와 수어청 무예가 어우러진 남한산성행궁 상설공연, 경기도 각 시군에서 열리는 생생문화재 프로그램과 역사탐방ㆍ역사해설 프로그램, 북한산성 최고 인기 사업인 토요돌봄교실 등을 더욱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도는 지난 1일자로 서비스산업을 전담할 '서비스산업과'를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서비스산업과는 앞으로 첨단 지식기반, IT접목 등 새로운 고부가 서비스산업 육성을 목표로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관련조례 제정 ▲자문위원회 설치 ▲종합 육성계획 수립 ▲전문가 및 현장방문을 통한 아이디어 발굴 사업화 ▲ITㆍBT융합 지식기반 고부가 서비스산업 발전과제 발굴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전시컨벤션 및 마이스산업과 국제보트쇼, 뷰티산업을 총괄한다. 도는 서비스산업과 신설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 키워드인 창조경제와도 맞닿는다고 보고 미래의 성장동력인 서비스산업 육성에 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름을 바꾸는 것보다 실질적인 업무의 질적 확대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청 노조 게시판에는 "조직팀은 어찌된 일인지 조직관련 설명도 없고, 일정공개 한번 안하고 있다가 5월1일 툭 던지면서 알아서 하라고 하는건가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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