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가 스마트폰을 우주로 쏘아올린 이유?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 발사기지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날아오른 로켓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와 LA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나사에서 발사된 민간우주기업 오비털사이언스의 '안타레스' 로켓에는 대만 HTC의 '넥서스원' 스마트폰 3대가 탑재됐다. 이는 비싼 제작비가 소요되는 인공위성을 스마트폰으로 훨씬 저렴하게 개발하는 '폰샛'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나사는 스마트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예전의 컴퓨터 한 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성능을 갖게 됐다는 데 주목했다. 네트워크 통신기술, 두뇌 역할을 하는 CPU, 메모리와 카메라 등을 갖춘 스마트폰에 더 큰 배터리, 주파수 증폭기, 태양광 패널만 달아주면 인공위성으로 쓰기에 손색이 없는 것이다. 각 변의 길이 10cm 정도인 정육면체 '큐브'에 이 장비들이 함께 들어간다. 나사는 발사 직후 "스마트폰 인공위성 세 대가 성공적으로 궤도상에 안착해 작동에 들어갔다"면서 "이 '폰샛'들은 궤도를 돌며 지구를 찍은 사진을 전송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사가 스마트폰을 우주로 쏘아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에는 애플 아이폰4를 ISS로 보내 지구 밖에서의 스마트폰 작동을 시험하기도 했고, 2010년에도 HTC 넥서스원을 이용한 폰샛을 로켓에 실어 보낸 적이 있다. 구형 모델인데다 생산이 중단된 넥서스원을 다시 보낸 것도 과거 인연 때문으로 풀이된다. NASA의 '폰샛' 프로젝트 홈페이지(//www.phonesat.org/)에서는 스마트폰 위성의 현재 위치와 궤도선, 지상 전파수신소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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