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양용은 '토종의 자존심으로~'

국내 유일의 EPGA투어, 빅스타 결장에 '국내파'는 호기

양용은.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41ㆍKB금융그룹ㆍ사진)이 '고국 원정길'에 올랐다. 25일(한국시간)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파72ㆍ7281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에서 '한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 대회가 바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EPGA투어다. 2008년부터 한국에서 개최됐지만 지난 5년간 한 번도 국내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다. EPGA투어답게 유럽의 빅스타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이다.올해는 그러나 양상이 다르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미국과 유럽의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알바로 키로스(스페인), 2007년 마스터스 챔프 잭 존슨(미국) 등이 모두 대회 직전 불참 의사를 표명했다. 최근 북한이 연이어 전쟁 위협을 가하는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에 대한 우려가 이유다. 주최 측은 당연히 '흥행'에 큰 타격을 입게 됐지만 국내 선수들에게는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호기다.양용은이 선봉이다. 4년 연속 이 대회에 참가해 지난해에는 15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컷 오프'되는 등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어 '고국원정길'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김경태(27)가 뒤를 받치고,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상문(27ㆍ캘러웨이)이 가세해 전력이 증강됐다. 이상희(21ㆍ호반건설)와 강경남(30), 김대섭(32ㆍ우리투자증권), 김비오(23ㆍ넥슨) 등 '국내파'가 힘을 보탠다. 물론 2010년 브리티시오픈 챔프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과 폴 로리(스코틀랜드),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이 한국으로 건너와 우승진군이 녹록치는 않다. '이탈리아골프의 기수' 에드와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도 '복병'이다. 우승의 관건은 블랙스톤의 난해한 그린 정복이다. 18개 홀 대부분이 2, 3단 그린으로 조성돼 있어 아이언 샷의 정확도와 함께 정교한 퍼팅이 필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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