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앞두고 숨죽인 시장.. 1분기 분양 줄었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 1분기 분양물량이 지난해 1분기의 90%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말 대통령 선거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선거 전으로 앞당겼고 경기 침체에 분양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일반분양 물량은 총 2만6158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 일반분양 물량이 2만8715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2557가구 감수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올 1분기 수도권에서 8793가구, 지방에서 1만7365가구가 공급됐다. 수도권은 지난해 1분기보다 4127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6684가구가 감소했다. 분양 사업장 수는 총 48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곳보다 13곳이 줄었다. 수도권은 3곳 증가한 16곳, 지방은 16곳 감소한 32곳이다. 순위 내 마감 사업장 수도 줄었다. 수도권은 4곳 증가한 7곳이었지만 지방은 16곳 감소한 12곳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분기 대비 12곳이 줄어 19곳만 순위 내 마감했다. 전체 사업장에서 마감사업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분기 50.82%에서 올해 1분기 39.58%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 영향으로 분양시기가 선거 전으로 앞당겨진 경우고 많았고 부동산시장 침체가 길어지며 건설사들이 분양에 소극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일부 물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달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때문이었고 이외에는 눈에 띄는 단지가 공급되지 않았다"며 "지방은 2011~2012년에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청약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건설사들이 공급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올 2분기에는 분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상 팀장은 "2분기에는 건설사들이 4·1부동산대책의 효과를 노리고 대거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 이번 여야 합의 과정에서 제외된 6억 초과,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단지들은 시장 분위기를 살피며 분양시기를 늦추거나 면적 조정을 시도하는 등 눈치보기 전략을 펼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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