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비정규직 폭행 새로운 '뇌관'되나?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교육청이 비정규직 직무수당 등 처우개선을 놓고 때 아닌 '폭행'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노조)는 18일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곤 교육감은 전날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학비노조는 "도교육청 남성 직원 3명이 여성노조 대표를 폭행해 머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기관이 맞느냐"고 주장했다.  학비노조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30분께 도교육청 본관 건물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던 노조원과 이들의 건물진입을 저지하려던 도교육청 직원 간 몸싸움으로 조미란 여성노조 경기지부장이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학비노조는 "비정규직 직무수당 등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도교육청이 추경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단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며 "신뢰와 신의를 가르쳐야 할 교육청이 비열한 모습을 보였다"고도 비판했다. 이어 "김상곤 교육감은 정문을 걸어 잠글 게 아니라 직접 나와 단체교섭에 임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도교육청 반응을 지켜본 뒤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직원들의 폭행은 확인된 게 없다"며 학비노조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참조자료를 통해 "경기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다수의 남성들이 3명의 여성대표를 폭행했으며, 이 와중에 여성노조 경기지부장이 폭행을 당하며 내동댕이쳐져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도교육청 직원들의 폭행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이번 상황과 관련한 경찰 등의 수사가 진행될 경우 성실히 응해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도교육청은 사전에 예고된 기자회견에 대응해 오전 7시부터 도교육청 진입로를 차단하고 민원인을 비롯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대다수 방문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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