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난 1년여 간의 청책토론회 운영 성과 토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가 기획, 진행하는 형식 탈피→ 시민이 세부 주제부터 인원, 운영방법까지 기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가 사회적 기업, 청년일자리, 원전하나줄이기 등 다양한 주제를 정해 시민 의견을 듣고(聽) 정책(策)에 반영하는 '청책토론회'를 시작한 지 1년 4개월만에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 그동안 청책토론회가 시가 주제를 정하고 관련 시민, 전문가 등을 초청해 진행하는 형식이었다면 앞으로는 큰 틀에서 주제는 시가 제시하지만 그에 맞는 세부 주제는 물론 토론 운영 방법 등을 시민이 직접 기획해 제안하는 '청책토론회 2.0'를 새롭게 선보이는 것.특히 참석인원과 청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싶은 장소, 일정도 기획해 제안하면 시가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서울시는 2011년11월26일 희망온돌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매번 다른 주제로 그동안 총 46회 청책토론회를 개최(2013년4월11일 기준)했으며 박원순 시장과 함께 6000 여명 시민 단체 전문가 등이 실천적인 정책대안 마련에 참여했다.서울시는 1년여 간의 운영 성과를 토대로 보다 생활과 밀착된 아이디어를 발굴해 정책에 반영하고 평일 낮 시간대 진행으로 그동안 참여가 어려웠던 학생 주부 직장인 등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한 단계 발전시킨 '청책토론회 2.0'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홍보물 시안
서울시는 이런 형식의 청책토론회 첫 주제로 시민생활과 밀접한 ‘도시안전’을 정하고 15일부터 24일까지 서울시 와우서울 (//wow.seoul.go.kr) 내 공모전 코너에서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 예컨대, 교통 보행환경 범죄, 안전한 어린이 놀이환경, 폭력없는 안전마을, 안심귀가 화재 자연재해 산업재해 등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실천적인 주제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토론주제 선정기준은 주제의 공익성 타당성, 필요성과 참석대상, 규모, 운영 주최 등을 종합 고려해 우수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단, 기존에 토론된 주제나 특정집단의 이익을 반영하는 주제는 선정에서 제외된다.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주제로 청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특히 소그룹 위주의 내실있는 토론회 운영을 위해 5인 이상 50인 이내 일정이상의 뜻을 같이 하는 인원으로 기획된 청책을 우선, 시민 밀착형 토론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를 시작으로 해서 향후 다양하고 균형 있는 주제를 발굴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청책토론회를 통해 정책으로 반영된 주요 사례로 도서관과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서울도서관 네트워크 구축, 질병예방과 건강관리중점의 보건지소 10개소 확충, 청년 일자리 정책개발 및 유관기관 교류를 위한 청년허브센터 개관 등이 있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이 원하면 언제든, 어느 곳이든 찾아가서 적극적으로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청책토론회 2.0을 계획했다”며 “소소해 보이지만 시민 체감도는 높은 아이디어, 제공자의 입장에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정책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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