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농협의 빈번한 사고발생은 취약한 IT 지배구조와 운영체제에 원인이 있다고 11일 밝혔다. 김수봉 금감원 부원장보는 "농협금융지주 및 산하 자회사의 전산시스템은 농협중앙회에 위탁·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농협은행 등 위탁사가 수탁사인 농협중앙회의 IT 업무처리 및 보안통제부문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원장보는 "최종적으로 오는 2015년 2월까지 전산시스템 전환을 완료하도록 돼 있는 농협은행 등의 전환계획을 원활하게 추진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환일정은 농협생명이 내년 8월, 손보가 내년 12월, 농협은행이 2015년2월까지다. 또한 "필요할 경우 전산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산장애 개선대책의 수립·이행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과 사후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7일부터 농협은행 및 농협생·손보에 대해 사고발생과 관련한 법규위반 여부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는 농협중앙회를 검사대상에 포함해 검사를 진행중이며, 10일 발생한 인터넷서비스 장애와 관련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부원장보는 "검사결과 사고와 관련해 위법?부당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경영진 등 감독자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오후 6시20분께 농협 인터넷뱅킹 데이터베이스(DB) 서버 장애로 농협은행과 농협 생·손보 인터넷서비스가 21시45분까지 3시간25분간 중단됐다. 이는 DB서버의 주요 부품 고장으로 발생했으며 외부 해킹에 의한 장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은 지난 3월20일에도 은행 본점 및 영업점의 단말기와 ATM기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작동되지 않았다.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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