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올해 대기업의 신규인력 채용규모가 전년대비 소폭 늘어나는데 반해 중소기업의 채용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채용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보다 0.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43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인력 채용에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조사됐다.기업규모별 신규인력 채용 증가율은 대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3.2%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4.9% 감소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은 증가세를 기록한 지난해(+2.4%)에 대비 7.3%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에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졸 채용은 지난해 대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예상 고졸 채용 증가율은 5.1%로 전체 고용 증가폭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졸 채용 증가율은 1.8%로 조사돼 학력별 채용 증가율 격차가 3.3%포인트로 벌어졌다. 지난해 격차는 2.8%포인트였다. 특히 1000인 이상 대기업의 고졸 채용 증가율은 6.6%로, 300~999인 기업(1.5%), 300인 미만 기업(-3.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채용 확대 이유는 '결원충원’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올해 기업의 65.8%가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들 기업 중 43.8%는 채용의 이유로 ‘결원충원’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자리 창출 분위기 동참’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10.1%로 뒤를 이었다.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 중 30.4%는 ‘체감경기 미회복’을 이유로 들었다. 중소기업의 35.6%가 이 항목을 택해 대기업(14.7%)의 두 배가 넘었다. 이어 ‘인건비 압박’ (24.6%), ‘정치?경제 불확실성 증가’(22.5%), ‘투자규모 동결?축소’(10.9%) 등이 미채용 및 채용 축소의 이유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근로자 중 신입직은 78.1%, 경력직은 21.9%를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2012년 22.3%에서 2013년 21.9%로 다소 감소(0.4%포인트)했으나 경력직 선호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경총 관계자는 "경력직원은 신입직원에 비해 재교육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임철영 기자 cyli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