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영업익 사상최대 전망···LG는 스마트폰 판매량 1000만대, 팬택은 흑자전환 전망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갤럭시는 서프라이즈, 옵티머스는 텐밀리언, 베가는 흑자전환'국내 스마트폰 제조 3사가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전망이다. 1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LG전자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팬택도 3분기만에 흑자 전환 성공이 확실시된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IM부문은 2013년 1분기 매출 33조2200억원, 영업이익 5조7000억~6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31조2000억원)과 영업이익(5조4400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7000만대로 휴대폰 전체는 1억10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직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1.1% 증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갤럭시의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소구하며 지난해 5월 출시한 갤럭시S3, 9월 출시한 갤럭시노트 2를 꾸준히 판매한 게 주효했다. 갤럭시S3는 전분기와 비슷한 1400만대, 갤럭시노트 2는 전분기보다 100만대 늘어난 90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관측된다. 다양한 보급형 제품들도 스마트폰 판매량을 떠받쳤다.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 대비 5% 상승한 242.6달러로 추산된다. 이선태 NH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하이엔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신흥 시장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며 "부품 가격 하락, 마케팅 비용 감소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면서 아이폰5 판매량이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 1000만대 돌파가 기대된다. 지난해 출시한 옵티머스 G에 이어 올해 2월 선보인 옵티머스 G 프로로 스마트폰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1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1520만대로 추산된다. ASP는 185달러로 예상된다. 덕분에 MC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760억~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G 프로를 중심으로 3세대(3G) 보급형 스마트폰 L 시리즈, 롱텀에볼루션(LTE) 보급형 스마트폰 F 시리즈 등 다양한 모델을 앞세워 선진, 신흥 시장을 두루 공략한 게 주효했다. 올초부터 글로벌 50개국에 옵티머스 G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다양한 사용자경험(UX)과 업그레이드 등 사후서비스(AS)를 강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은 이미 글로벌 톱 3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팬택도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팬택은 2007년 워크아웃을 시작한 지 5년만인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1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4분기에는 적자폭이 더욱 확돼됐다. 그러나 2월 출시한 국내 최초 6인치급 풀HD 스마트폰 '베가 넘버 6 풀HD' 등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올해 1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출시 효과로 스마트폰 8100만대, 영업이익 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도 4월 일본을 시작으로 옵티머스 G 프로를 해외 시장에 출시하는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부터 L 시리즈, F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확대하며 분기 판매량 1000만대 이상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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