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전국 열차·버스 통합환승된다

국토부, 전국 대중교통망 연계·통합 계획 수립…20억원으로 연구용역 추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정부가 KTX 등 열차와 고속·시외·시내버스 등 전국 대중교통을 연계해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또 교통수단간 환승할 때 대기시간이 줄도록 시간표 조정 작업에도 착수한다.국토교통부는 4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이용자 중심의 노선·시설·요금 체계 개편을 위해 철도·버스 등 전국 대중교통망 연계·통합 계획 수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달 20억원 규모의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5월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은 내년 4월, 시범계획은 내년 9월까지 수립하고 이후에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국토부 관계자는 "2014년 KTX 호남선이 도입되면 KTX라인이 전국망으로 깔리는데 이에 따라 기존 고속·시외버스 수요에 변화가 생겨 노선을 재편할 필요성이 생긴다"면서 "여기에 철도와 버스간 요금체계, 환승 방법, 대기시간 감축 방안 등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수도권 내 버스와 지하철은 모두 환승된다. 하지만 철도와 고속버스 등은 서로 환승 체계로 연결돼 있지 않다. 국토부가 직접 복합환승센터 사업도 추진한다. 복합환승센터는 업무·상업·문화시설을 갖춘 역사다. 서울 센트럴시티나 대전 동부터미널을 생각하면 된다. 국토부는 지자체·사업자가 진행하는 사업의 총 비용 중 10% 안으로 국고를 지원한다. 환승센터 내 엘리베이터, 무빙워크 등 환승·보행 편의시설 설치 보조를 위해서다. 관련 사업으로 올 하반기 동대구역·동래역 사업을 착공하고 익산역 등 5개 역사는 올해 신규 환승센터로 지정한다.또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제도가 도입된다.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란 버스나 승합차를 콜택시처럼 불러서 목적지로 이동하는 일종의 '콜버스(Call Bus)'다. 노선버스가 다니기 힘든 농어촌지역에 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를 위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오는 10월 국회에 제출하고 이게 통과되면 바로 지자체와 협의해 시행할 계획이다.노선을 정해서 월 요금을 내고 타는 정기이용권버스노선은 기존 3개에서 5개로 늘어난다. 현재 9개 산업단지에서 운행 중인 산업단지 통근버스 운행도 확대된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급행버스(M버스)도 18개 노선에 3개 노선이 추가된다. 남양주(평내.호평)~잠실, 김포한강~강남역, 파주운정~여의도 노선이 오는 9월 운행을 개시한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 오는 7월 청라~강서 노선을 개통하고 대전역~세종시가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간다.대중교통·보행자 중심의 대중교통전용지구도 확대된다. 부산 동천로가 오는 9월 착공된다. 대구 중앙로에서 시범사업을 한 결과 대중교통 이용객이 2년간 44%, 보행자는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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