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2ㆍ4분기 일본ㆍ유럽ㆍ브라질 시장의 수출 여건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중국과 인도는 수출 대금 미결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우리 수출 기업의 주의가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다.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14개 해외 현지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2분기 지역별 수출 시장 및 대금 결제 위험도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수출 시장 전망에서는 일본ㆍ유럽ㆍ브라질 지역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송윤재 동경지사장은 "7월에 있을 의원선거 전까지는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아베 정권의 엔저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은 수출 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해 부품 수출 확대나 신제품 출시 등 틈새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만익 파리지사장은 "2분기 유로존은 재정 긴축, 실업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프랑스 무역보험 기관인 코파스가 스페인, 이탈리아 등 금융권 신용 위축으로 해당 지역 기업의 디폴트 확대 가능성을 지적하는 등 위험 요인이 많은 편"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냈다.유제남 상파울루지사장은 "브라질의 1월 중 무역 적자가 40억달러로 50여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하는 등 경제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 한다"며 "자동차 산업의 경우 2011년 말 시작된 브라질 정부의 현지 생산 확대 전략(이노바르 아우토)의 영향으로 한국 기업의 완성차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현지 생산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중국과 인도는 수출 대금 미결제 위험도가 커지고 채권 회수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형남두 북경지사장은 "중국의 신용정보 기관 사이노트러스트에 따르면 중국 기업에 대한 금융 기관 대출이 늘어나고 기존 대출 상환 후 재대출 비중도 높아 중국 기업의 신용 리스크가 높다"고 지적했다.안병철 상해지사장도 "경제 개방도가 높아 대외 경기에 민감한 광둥성, 푸젠성 등에서 지난해 무역보험 사고가 급증했던 사실을 수출 기업들은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영수 뉴델리지사장은 "재정 적자 축소 및 경제 개혁을 둘러싼 정치 불안 요소가 증가한 상태로, 인도 바이어의 영업 악화에 대비해 매출채권 회수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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