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 가짜 루이비통·코치 가방 등 보관·판매업자 5명…비밀창고로 끌어들여
특허청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가 압수한 가짜 루이비통 가방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에 와있는 미군을 상대로 한 40억원대 짝퉁 판매업자 일당이 붙잡혔다.28일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는 최근 루이비통, 코치 등 외국유명상표를 훔쳐 쓴 가짜가방·지갑 등을 팔아온 김모(52)씨 등 5명을 상표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는 지난 12일 경기도 동두천관광특구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매장, 비밀창고에 보관 중이던 짝퉁 명품가방, 지갑 등 2000여점(정품시가 23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가짜 명품제품을 파는 비밀창고 안쪽 모습
특히 걸려든 위조 상품 중엔 미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명품브랜드 코치가 1012점(50.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루이비통 (607점·30%), 샤넬 (70점·4%), 구찌(64점·3%)가 뒤를 이었다.조사결과 이들은 3년 전부터 동두천관광특구 내 비밀매장에서 루이비통, 코치 등 유명상표를 훔쳐 쓴 짝퉁가방 등 1700여점(정품시가 17억원 상당)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단속에 대비, 매장 안엔 유명상표를 붙이지 않은 일반제품을 전시해놓고 비밀창고를 따로 운영하면서 매장을 찾는 미군 등을 비밀창고로 끌어들여 물건을 팔았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 출입을 막는 식으로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비밀창고 출입문(붉은 네모 표시)
판현기 상표권특별사법경찰대장은 “수도권 관광특구 내 주한미군 등을 상대로 한 위조상품 판매장, 보관창고가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꾸준한 단속으로 이들 특구가 가짜명품 쇼핑천국 오명을 벗어나 진정한 명품특구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왕성상 기자 wss4044@ⓒ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