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출시되기도 전에 중국서 '짝퉁' 판매

인터넷 휴대폰 판매 사이트에 199달러짜리 'HDC 갤럭시S4' 등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공개된지 1주일만에 중국서 '짝퉁'이 등장했다. 앞서 1년전 갤럭시S3가 출시된지 두 달만에 짝퉁이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짝퉁 출시 주기가 한층 빨라진 것이다. 중국 내 삼성 제품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산짜이(山寨ㆍ가짜, 짝퉁)'도 극성을 부리는 실정이다.22일 짝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안드로이드세일닷컴 등 인터넷 휴대폰 판매 사이트를 중심으로 중국 HDC가 제조한 'HDC 갤럭시 S4'라는 제품이 등장했다. 이 제품은 5인치 HD급 1280X720 디스플레이, 1.2기가헤르츠(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기바이트(GB) 램, 800만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 4.1.2 운영체제(OS) 젤리빈 등을 탑재했다. 성능은 갤럭시S4보다 낮지만 가격은 199달러로 한 달 뒤 판매될 전망이다. 제품 성능 외에 실제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판매 사이트에는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4와 동일한 이미지의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HDC는 삼성 스마트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짝퉁을 내놓는 회사로 악명이 높다. 갤럭시S3, 갤럭시노트 2가 나왔을 때도 곧바로 짝퉁 제품을 출시했다. 갤럭시S3는 출시 두 달만인 7월 'HDC 갤럭시S3'라는 이름으로, 갤럭시노트 2는 출시 석 달 뒤에 '안드로이드 노트 2'라는 이름의 짝퉁을 판매했다. 두 제품 모두 가격은 각각 20만원대로 진품의 4분의1 수준이었다. 연이은 짝퉁 스마트폰의 등장에도 삼성전자는 속수무책이다. 중국 산짜이 시장이 워낙 커서 섣불리 문제 제기를 했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 휴대폰 시장이 지난 2011년 기준 2억5510만대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것도 강경 대응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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