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록 한양대 교수 저서 '글로벌경제 매트릭스'서 주장[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최근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이 완연한 실물경제 회복과 맞물려 중장기 상승 패턴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약달러 기조'를 통한 유동성 장세에 이어 국가 경상수지 흑자 전환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본격적인 실적장세를 연출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전망이다.임형록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출간한 '글로벌 경제 매트릭스-미국편'을 통해 "미국 시장의 새로운 모멘텀은 에너지 산업에서 발생될 가능성이 농후하며, 향후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내에 쉐일가스를 통해 에너지 자립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임 교수는 미국이 에너지 수출국으로 위상을 정립하면서 장기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적완화라는 인위적인 정책에 기반한 약달러가 점차 강달러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임 교수는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 이후 금융기관들의 망가진 대차대조표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시대적인 요구로 약달러 정책을 펼쳐왔다"며 "양적완화를 통해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실탄을 확보하면서 제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미국 정부의 3차 양적완화는 은행권에 직접 유동성을 풀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최소화하려는 데 있었다"며 "더불어 장기 모기지 금리를 연 3%대 중반까지 내리면서 미국 부동산의 본격 회복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부동산 경기회복이 실업률 감소 등 각종 경기지표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그동안 양적완화 정책이 단기적인 성과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가 경제의 70%를 담당하는 미국 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컨슈머 관련 지표의 우상향이 야기할 선순환 구도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며, 그 분위기가 고스란히 주식시장에 투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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