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균]분석시료 1만점까지 확대…중금속 분석 설비 도입나주시가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에서부터 수확 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친환경 과학영농센터’ 건립에 나선 가운데 토양검정실의 장비와 시설을 우선적으로 보강,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는 ‘토양검정사업’에 역점을 기울이기로 했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팀 직원들이 농가에서 가져온 토양을 분석하고 있다.<br />
20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미검정필지 2693건, 친환경농산물 인증 2808건, 직불제 969건, 농업인 의뢰 331건 등 모두 7581건의 토양분석과 식물체 50건, 액비 78건 등 모두 7709건의 검정 실적을 보였다.시는 올해 분석시료를 1만점까지 늘리고, 중금속 분석이 가능한 설비를 도입하는 한편 토양검정실의 규모를 현행 55㎡에서 100㎡로 2배 정도 확대해서 토양과 가축액비, 식물체(엽) 등의 성분을 적기에 분석해 농가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또 농협 토양진단센터 7곳에서 보유하고 있는 토양검정 결과를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농업과학원에 건의키로 했다.또 장기적으로는 필지 전체의 토양검정 분석 자료를 구축하고 토양정보와 기상자료를 연계하기로 했다.토양검정은 매년 관내 주요 작물 재배지에서 시료를 채취해 토양화학성분인 PH, 유기물, 유효인산, 염류농도 등 8가지 성분을 분석하는 것으로, 적정한 시비량을 처방해 비료의 과다 사용을 줄여 친환경농업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토양검정 결과는 농업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운영하는 토양환경정보시스템(흙토람)에 입력되며, 농가들이 접속해서 토양의 특성, 작물의 생산성, 기후조건 등을 고려한 작물별 재배 적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나주시 다시면에서 유기농으로 방울토마토를 시설재배하고 있는 송태윤씨는 “1년에 두 번 정도 작물 재배를 끝내고 토양검정을 하는데 흙의 상태를 알고 적절한 처방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며 “유기물 함량이 기준치를 넘어서는 경우에도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도록 정밀도가 더욱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나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야 적절한 처방을 할 수 있는 만큼 오래된 정보는 신속히 최신 데이터로 입력해서 농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연내 건립할 예정인 과학영농센터가 친환경농업 육성과 농업기술 보급의 중추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영균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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