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31점' 김연아, 4년 만에 세계선수권 '퍼펙트' 우승 (종합)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피겨 여왕'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로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연아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73점 예술점수(PCS) 73.61점 합계 148.34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틀전 쇼트프로그램에서 69.97점으로 1위에 올랐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해 최종합계 218.31점으로 당당히 우승을 확정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은 2009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김연아는 207.71점을 받아 여자 선수 최초로 200점대를 돌파하며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한국 피겨는 이번 김연아의 활약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ISU는 세계선수권 우승 또는 준우승국에 3장의 올림픽 티켓을 부여한다.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프리스케이팅 곡 '레 미제라블'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석연찮은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 날 사용) 판정을 받은 트리플 플립도 보란 듯이 성공시켰다.
자신감을 찾은 김연아는 유나 카멜 스핀과 트리플 살코로 전반부 점프 과제를 무리 없이 마쳤다. 계속된 스텝 동작과 트리플 러츠, 더블악셀-더블토루프-더블루프 콤비네이션을 무난하게 처리한 그는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더블악셀 등 모든 점프 요소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마지막 레벨 4의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4분 10초 동안의 연기를 마무리하자 관중석을 채운 9천여 명의 팬들은 뜨거운 기립박수로 '여왕의 귀환'을 환영했다. 한편 '디펜딩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합계 197.98점으로 2위에 올랐고,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합계 196.47점으로 3위에 입상했다.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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