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vs 삼성생명 '누가 챔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춘천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라 청주 KB스타즈를 물리쳤다. 상승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져 7연패를 노린 안산 신한은행을 2승1패로 격파하며 2009-2010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006년 여름리그 이후 무려 7년 만에 정상을 밟을 기회다. 박정은, 김계령, 이미선 등 '베테랑 3인방'에게 기대를 거는 상황이다. 세 선수는 실제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45점을 합작해 동력이 됐다.'특급 용병' 앰버 해리스(미국)가 포진한 골밑도 든든하다. 다만 연이은 혈투로 체력이 바닥났다는 점이 변수다. 이호근 감독은 "교체 멤버를 적절하게 활용하겠다"면서 "노련미로 승부를 걸겠다"고 했다. 상대는 그러나 정규리그 1위의 우리은행이다. 객관적인 전력이 당연히 앞선다는 평가다. 정규리그 일곱 차례 맞대결에서도 5승2패로 우위다. 그동안 4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돌풍의 중심이 바로 외국인 선수 티나 톰슨(미국)과 주장 임영희다. 톰슨은 경기당 평균 21.6점, 11.3리바운드로 공수 모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임영희는 외곽을 책임지며 평균 15.4점, 5.2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 슛 성공률은 특히 38.7%로 전체 1위다.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체력 부담도 덜하다. 위성우 감독은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우리 팀의 장점을 살려 통합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탰다. 챔피언결정전은 15일 오후 5시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1차전에 돌입해 5전3선승제로 펼쳐진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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