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결국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8일 도정운영과 관련해 "오늘부터 당장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주례회의에서 김성렬 도 행정1부지사, 최승대 행정2부지사, 이재율 경제부지사에게 직접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이와 같이 당부했다. 그는 우선 "주택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로 말했다. 김 지사는 기대했던 동탄2기 신도시의 저조한 청약 경쟁률 보고를 받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큰 쓰나미가 몰려오는데 전력을 다해 경기도 공무원들이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도내 제조업체 가동률을 파악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경제도 어려운데 북한의 긴장감 조성까지 겹치면서 최전방인 경기도는 특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원화강세로 인해 도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현 상황을 '부동산ㆍ수출ㆍ안보' 등 3중 복합 위기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3명의 부지사들이 공동으로 비상경영 TF를 꾸려가 달라고 요청했다. 또 부동산 활성화방안 입법화를 위해 국회 설득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앞서 김 지사는 7일 경기도의회 도정질의에서 "부동산침체로 도 세수의 58%를 차지하는 취득세가 안걷혀 4월 추경은 커녕 감액 추경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답했다.또 "지난해 도교육청에 주지 못한 학교용지분담금 721억 원도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당분간 전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정택진 도 대변인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여·야 간 합의된 지방세 특례제한법 일부 개정 법률안(취득세 감면 연장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경기도는 주택거래 실종으로 인해 총 세수의 58%를 차지하고 있는 취득세가 걷히지 않아 재정이 심각한 파탄지경에 봉착했다"며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경기도는 올해 수천억 원의 세수 결함 발생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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