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경영 나선 정몽규 회장, '파크하얏트 서울 증축'

-파크하얏트 부산 그랜드오픈 행사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부산=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서울과 부산 해운대 파크하얏트부산 등 2개 특급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이 파크하얏트 서울 증축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에는 최근 문을 연 해운대 마린시티 내 파크하얏트부산 외에 또 하나의 특급호텔을 추가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26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파크하얏트부산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파크하얏트서울 증축을 검토하고 있고, 파크하얏트부산호텔 인근에 추가 호텔을 운영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파크하얏트부산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기념 테이프 커팅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정 회장은 "파크하얏트서울의 경우 호텔 규모가 다소 협소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인근 부지를 활용해 증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파크하얏트서울은 현대산업개발의 1호 호텔로 지난 2005년 삼성동에 문을 열었다. 하얏트호텔 계열 중 최상위 브랜드로 6성급 호텔에 속한다. 파크하얏트서울은 국내 최고급 수준의 서비스와 품격을 추구하지만 이에 비해 호텔 면적이 좁아 규모면에서 타호텔과 비교됐던 게 사실이다. 정 회장의 파크하얏트서울 증축 구상안은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1년 삼성동 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용산 아이파크몰로 이전하면서 기존 사옥을 매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증축시 이 건물을 활용할 것으로 점쳐진다.정 회장은 "파크하얏트부산 말고 부산에 또 하나의 특급호텔을 추가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파크하얏트부산 옆에 있는 현대 아이파크 건물을 호텔로 변경해 운영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는 부산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또한 "아직 어떤 호텔 브랜드를 달고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며 "일단 여기까지만 구상하고 있는 단계다"라고 덧붙였다. 이치삼 호텔아이파크 대표는 "호텔사업에 대한 정 회장의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파크하얏트부산을 지으면서 파크하얏트서울 때 못했던 점들, 아쉬웠던 점들을 다 담아 내려고 했다"며 "제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5% 정도밖에 못 담아낸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 이 사장과 함께 래리 추 하얏트호텔 아시아퍼시픽 그룹 사장, 마크 본 아늠 파크하얏트부산 총지배인 등이 참석했다.파크하얏트부산은 전세계 31번째, 국내에는 파크하얏트서울에 이은 두 번째 파크하얏트호텔로 소유법인은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 호텔아이파크이며 호텔 경영과 운영권은 글로벌 체인호텔인 하얏트호텔 코퍼레이션이 갖고 있다. 부산=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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