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전반적인 서비스 수준 향상됐으나 병원간 격차 여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정부가 전국 요양병원 937곳을 평가한 결과 112곳이 1등급을 받았다. 꼴찌인 5등급은 123곳이었다. 또 요양병원의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수준은 향상됐지만 병원간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2년도 요양병원별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2012년 1월 이전에 문을 열고 운영중(3월 기준)인 요양병원 937기관을 대상으로 시설·인력·장비 등 구조 환경 부문과 진료부문을 평가한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등급을 받은 기관은 112곳(12%)으로 강원과 제주지역을 제외하고 1등급 기관이 모두 분포했다. 2등급은 184곳(19.6%), 3등급 251곳(26.8%), 4등급 239곳(25.5%), 5등급 123곳(13.1%)이었다. 지역별 기관 수 대비 1등급 기관비율이 높은 곳은 부산(21.3%), 대전(17.1%), 울산(15.2%) 등의 순이었다.종합점수 평균으로 따지면 부산이 75.8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73.2점), 광주·전북(71.9점), 경북(71.4) 등의 순으로 우수했다. 제주는 63.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심평원은 2010년 3차 평가결과와 비교할 때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수준은 향상됐으나 병원간 차이는 여전히 존재했다고 평가했다. 종합점수의 경우 구조 부문과 진료 부문이 각각 2.8점, 4.8점 상승했으며, 이를 더한 종합점수는 3.6점 올랐다.하지만 평가 결과는 평가 지표에 따라 병원간 큰 차이가 있었다. 응급호출벨을 갖춘 기관은 2010년 53.6%에서 지난해 69.7%로 가장 많이 개선됐지만 설치하지 않은 기관도 6.9%나 됐다. 또 욕실 등 바닥의 턱을 모두 제거한 기관이 67.9%, 모든 공간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한 기관이 49.1%, 바닥의 턱을 전혀 제거하지 않거나 안전손잡이를 설치하지 않은 기관이 각각 3.8%였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당뇨환자에게 당화혈색소(HbA1c)검사를 실시한 비율과 65세 이상 노인에게 인지기능(MMSE)검사를 실시한 비율은 각각 최대 100%에서 최소 0%로 병원간 차이가 컸다. 상태가 좋지 않은 입원환자에게 유치도뇨관(소변줄)을 삽입한 비율도 2010년(최대 100%에서 최소 0%)에 비해 격차는 줄었지만 최대 84%에서 최소 0%로 나타났다.이 같은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심평원은 2013년도(제5차) 요양병원 적정성평가를 오는 7~9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부터는 보건복지부의 요청에 따라 진료부문의 지표를 강화해 진료부문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된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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