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총리,'첫내각 역할은 대통령 국정철학 빨리 뿌리내리는 것' 취임사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홍원 신임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 정부 첫 내각의 역할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하루빨리 뿌리 내리게 하고 주요 국정목표들을 정책화해서 실행에 옮기는 일"이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창조경제 시대는 창의가 경쟁력이며, 일자리도 여기서 나온다"면서 "신설될 미래창조과학부 뿐만 아니라 각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새로운 성장 동력,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이어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져 온 고용과 복지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으로 전환해 정책의 성과와 국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복지서비스가 생애주기별로, 생활영역별로 정교하게 이뤄지도록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특히 "'일자리야말로 최대의 복지'라는 점에서 복지체계 전반을 근로유인형(型)으로 재편함으로써 더 많은 국민들이 '일을 통해 행복을 누릴 수 있게' 각 부처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도록 교육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국민들이 연령과 계층에 관계없이 '문화가 있는 삶'을 통해 삶의 질이 더 높아지도록 문화예술 기반을 확충하는데도 큰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가 '안전한 공동체', '통합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경찰인력을 늘려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악'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소통을 늘리고 법과 원칙이 바로 선 사회를 만들어 국민들이 상호신뢰에 기초해 서로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정 총리는 "이러한 소명들을 완수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부처의 자율은 존중하되 부처이기주의나 칸막이 행정은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내각을 통할함에 있어서 '앞서가는 행정'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국회 인사청문회는 '제게 주어진 역할이 얼마나 막중한지'를 되새겨 보고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면서 "청문회에서 약속드린 대로 공직생활 동안 늘 가슴에 담아 두었던 '진실하고 성실하게'라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 다가가서 열심히 듣고 소통하는 '국민 곁의 총리'가 되겠다"면서 "기업과 개인, 시민사회가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원활히 돌아가도록, 또 공직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