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2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며 2000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대한 우려와 미국 시퀘스터(예산 자동감축) 발동 위기론이 확산되며 장 초반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2000선을 무너뜨리기도 했다.26일 10시3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9.0포인트(0.45%) 내린 2000.52를 기록 중이다.이날 코스피는 1993.12로 갭하락 출발한 이후 서서히 낙폭을 줄이며 현재 2000선을 전후로 등락 중이다. 주요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다. 현재 개인은 42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7억원, 268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자동차주들을 포함한 운송장비를 비롯해 금융업, 보험 등이 1~2% 하락 중이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대표주들 역시 1% 내외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공방 중이다.코스닥은 장 중 상승전환해 현재 1.38포인트(0.26%) 오른 528.65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60원 올라 1087.9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탈리아 총선 결과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좌파 연합이 상원에서 차지한 의석이 과반인 158석에 크게 못 미쳐 연정구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간밤 이탈리아 총선 우려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이상 하락세를 나타냈다.시장 전문가들은 "내각 출범이 어려워져 향후 재선거를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 해도 지난해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프로그램(OMT) 도입으로 무제한적 국채매입이 가능해져 시장 충격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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