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올 시즌 시행착오, 소치올림픽 보약 삼을 것'

[태릉=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올 시즌 마음고생을 경험삼아 소치동계올림픽 준비에 더욱 매진하겠다."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대한항공)이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고 재기를 다짐했다. 모태범은 22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 1년 앞으로 다가온 2014 소치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당당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자리한 그는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지만 결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며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스스로도 실망감이 컸다"라고 털어놓았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모태범은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과 세계선수권대회 500m를 연달아 제패하며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거듭된 상승세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동메달을 제외하고는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드러난 부진의 원인은 바뀐 스케이트 날. 밴쿠버 대회 우승 당시 쓰던 제품을 뒤로하고 코너워크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블레이드로 교체했지만 적응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스케이트에 변화를 주고 싶어 선택한 도전이었지만 원래 기량을 발휘하기 쉽지 않았다"며 "세계정상급 선수들도 바뀐 날에 적응하려면 최소 2년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얻어 원래 블레이드로 바꿨다"라고 밝혔다. 절치부심하던 그는 최근 전국동계체육대회 500m와 1000m를 차례로 석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모태범은 "동계체전 이후로 컨디션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며 "기초를 탄탄히 하면서 훈련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태범은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네덜란드 헤렌빈에서 열리는 2012-1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과 21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 종목별 스피드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컨디션 점검에 나선다. 그는 "올 시즌 마지막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3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제한 뒤 "그동안의 부진은 내년 소치올림픽에 대비한 좋은 경험으로 삼고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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