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가 3년간 네 차례나 재발된 왼쪽 팔의 테니스엘보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골퍼의 난치병(?) 가운데 하나지만 치료를 잘 받으면 완치가 되는 병입니다. 병력을 물어보니 "치료 후 괜찮다가 골프를 치기 시작한 한두 달 후 재발해 다시 골프를 쉬고 치료를 받는 과정을 반복했다"는 설명입니다. 테니스엘보는 치료가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윙 습관 때문에 발생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K씨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테니스엘보가 생기기 1년 전 오십견으로 고생을 했는데 바로 그때 치료를 적절하게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십견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빈도 수가 높은 질환 중 하나입니다. 상당한 통증을 동반하고 어깨가 굳어지게 되는데 1년 정도 진행되다 점차 좋아지게 됩니다.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회복이 되더라도 어깨를 제한적으로 쓸 수 없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관절 운동이 회복되지만 어깨를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할 때는 통증이 생기거나 제한으로 타관절까지 무리를 주게 됩니다. K씨는 후자의 경우로 어깨 관절제한이 남아 2차적으로 팔꿈치에 무리가 왔고 결국 테니스엘보로 이어졌습니다. 이럴 때는 먼저 어깨 관절 범위의 회복이 우선입니다. K씨는 실제 어깨 관절이 회복된 뒤에 테니스엘보가 치료됐습니다. 인체는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모두 제거해야만 합니다.송태식 웰정형외과원장(www.wellclinic.ne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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