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다케시마의 날' 관료파견 日정부 비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여야는 일본 정부가 오는 22일 시네마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처음으로 차관급 인사를 파견키로 한 조치를 비판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시네마현의 행사에 중앙정부에서는 관여하지 않았던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관례를 깨고 고위 관료를 보내기로 한 것은 독도 침탈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인 만큼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임이 분명한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우기기 위해 내각관방에 '영토ㆍ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설치키로 한 일본의 아베 내각이 시네마현 행사에 고위 관료를 파견하기로 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고 일본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참으로 경솔한 행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거듭되는 일본 정부의 잘못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면서 일본 정부가 이성적인 처신을 해 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시네마현에 중앙정부의 고위 인사를 파견하는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수석대변인도 같은날 현안 브리핑에서 "새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둔 시점에서의 이 같은 일본의 외교적 도발의 저의가 혹시 북 핵위기와 한국의 정권 이양기를 틈타 독도침달의 야욕을 드러내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일본의 이러한 도발 행위는 외교적 결례이며 향후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특히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단합된 행동이 필요한 시점에서, 일본 지자체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정부의 고위 인사파견 행보는 극동아시아의 평화진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한일양국의 미래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일본의 독도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시마네 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고위 인사파견 검토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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