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17일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의 '국적'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김 장관 후보자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는지, 아니면 2010년 국적법 개정 이후 미국과 한국의 이중국적을 취득한 것인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김 장관 후보자가 미국 시민권자가 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가 7년 동안 미국 해군에서 장교로 근무했다는 점에서 당시에는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인이었다는 게 확실하기 때문. 그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해군에 입대해 7년 동안 원자력 잠수함 장교로 근무했다.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장관 후보자는 중학생이던 지난 1975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전자공학과(학사)ㆍ기술경영학과(석사) 학위를 땄고 메릴랜드대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2년 벤처회사 유리시스템즈를 설립하고 1998년 ATM이라는 군사 통신 장치를 개발해 세계적인 통신 장비 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에 10억달러에 매각하는 등 벤처 기업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38세의 나이에 포브스 선정 미국 400대 부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2005년 4월부터는 빌 오쉐 사장의 후임으로 벨연구소 사장으로 임명돼 연구소를 이끌었다. 벨 연구소는 루슨트의 산하 연구개발 기관으로 1925년 알렉산더 그래함 벨의 이름을 따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곳이다.김 장관 후보자가 한국 국적이 없는 미국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해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졸업식장에서 강연했을 당시에도 김 장관 후보자는 언론에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졸업식 연사로 초청된 인물'로 소개됐다.하지만 장관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현 상황에서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있을 것이란 게 대체적 시각이다. 다만 이중국적인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귀화했는지 여부와 그 정확한 시점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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