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000억원대 매출...과일·생선 등 신선식품 매출 부진
▲대상 청정원 선물세트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명절 선물세트 절대 강자가 가려졌다. 지난 설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과일ㆍ갈비ㆍ생선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햄ㆍ고급유ㆍ참치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잘 팔렸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 설 선물세트 판매는 전년대비 22.3% 신장하며 약 3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000억원에 미치지 못 했던 설 선물세트 매출이 1000억원대를 넘어 선 것으로 집계됐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경기를 타지 않고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경기가 좋으면 가볍게 선물하기 좋고,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단가가 낮은 가공식품 구성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환위기 이후 대형마트의 성장과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햄, 식용유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잘 팔리는 추세"라고 덧붙였다.인기 있는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3만원대로 CJ제일제당 선물세트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스팸 8호는 3만1800원이다. 대상에서 선물세트 매출 상위 3위를 기록한 제품들도 대형마트 기준 2만9800~3만9900원이다. 신선식품 선물세트는 5만원대부터 저가로 취급 받아 주는 사람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10개를 사면 같은 제품 하나를 더 끼워 주거나 신용카드로 구매하면 할인을 해주는 등 유통업계 각 종 행사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 제품 하나당 가격이 더욱 저렴하게 느껴져 구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실용성 부문도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빠질 수 없는 장점이다. 특별히 까다롭지 않게 누구나 쓸 수 있는 제품들로 갖춰져 선물세트의 인기를 견인할 수 있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캔햄 같은 경우에는 1년 이상은 저장이 가능해 오래 두고 먹어도 괜찮다"며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은 가격에 실용성 있고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게 소비자 심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로 가족 단위의 선물세트는 주부에게 초점이 맞춰 제품이 구매되다 보니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가공식품이 잘 팔리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현주 기자 ecolhj@ⓒ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