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이스턴에 이어 T로우 프라이스도 인수제안가 불만 나타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델 2대 기관투자가인 T로우 프라이스도 마이클 델 창업주의 델 컴퓨터 바이아웃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 앞서 1대 기관투자가인 사우스이스턴 자산운용이 반대 입장을 밝힌데 이어 1, 2대 기관투자가가 모두 반대 입장을 밝혀 델 인수 후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델 창업주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T로우 프라이스는 델 창업주가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파트너스와 함께 240억달러에 델을 인수해 상장폐지하려는 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T로우 프라이스측은 델 창업주의 제안은 델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델의 최대 주주는 현재 15.72%의 지분을 보유한 마이클 델 창업주다. 다음으로 사우스이스턴 자산운용이 7.01%, T로우 프라이스가 4.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사우스이스턴 지분 보유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0일 사우스이스턴이 현재 델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델 지분을 더 늘렸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 시장관계자의 분석을 인용해 사우스이스턴은 델 주식을 평균 16.90달러에 매입했다고 전했다. 사우스이스턴측은 앞서 창업주 델의 인수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수 제안가가 24달러는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마이클 델과 실버레이크 파트너스 측은 바이아웃 계획을 공개할 당시 주당 13.65달러에 델 컴퓨터 주식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1, 2대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델 창업주의 인수 제안가에 불만을 나타냄에 따라 향후 델 창업주의 인수 후 상장폐지 계획은 주주들의 찬반 여부를 묻는 표 대결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사우스이스턴은 표 대결에 대비해 의결권 위임장 업무를 대행해줄 업체 D F 킹앤코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스이스턴과 T로우 프라이스에 이어 블랙록과 뱅가드 그룹이 각각 3.90%, 3.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록과 뱅가드측은 아직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날 델 컴퓨터의 주가는 전일 대비 0.66% 오른 1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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