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베네수엘라 정부가 자국 화폐 볼리바리화를 32% 평가절하한다고 발표했다.호르헤 히오르다니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볼리바르를 달러당 4.3달러에서 6.3달러로 평가절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화폐는 13일부터 적용된다.그동안 볼리바르는 심각한 재정적자를 안고 있었다. 재정적자를 타개하는 가장 강력한 해법으로는 정부 수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볼리바르를 인하해 석유 수출 대금 수입을 늘리는 방법이었다. 석유 대금을 외국 화폐로 똑같이 받더라도 화폐가 평가절하되면 정부 수입이 대폭 늘기 때문이다.이 외에도 볼리바르 화는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하지만 이미 볼리바르 화는 암달러 시장에서는 달러당 19.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실 환율과 고시 환율간의 격차가 큰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환율 절하를 할 경우 물가가 대폭 인상될 수 있다. 물가가 급격히 오를 경우 정치권으로부터는 국민들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는 문제점이 따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이 좋아져 권력 기반이 다시 확고해진 다음에야 평가절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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