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회원제 형태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정기이용권 버스를 지난 1일 파주시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경기도는 오는 3월 화성과 상반기 용인에서 각각 정기이용권버스를 추가 운행할 계획이다. 또 김포, 광주, 수원, 남양주 등 4개 지역에서도 올 하반기에 정기이용권 버스를 운행키로 했다.정기이용권 버스는 1개월 이상 정기이용권을 구매한 회원을 대상으로 좌석을 지정한 뒤 국토해양부장관이 고시한 출ㆍ퇴근 시간대에만 1일 4회 이내로 운행하는 신개념 버스를 말한다. 이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버스회사에 신청해야 한다. 또 정기이용권을 미리 구매해야 한다. 1회 탑승 편도 비용은 노선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4000원 선이다. 경기도는 지난 1일부터 파주시 운정 신도시와 서울역을 오가는 정기이용권 버스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당초 4회 운행할 계획이었는데, 현재 인원이 7명밖에 안 돼 1대만 운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홍보가 확산되면 정기이용권 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이용권 버스는 3월 화성시 병점에서 강남역을 잇는 노선이 추가 개통된다. 또 올해 상반기 용인시 명지대에서 서울역을 잇는 노선도 운행을 재개한다.올 하반기에는 ▲김포시 한강신도시~강남역(45Km) ▲광주시 곤지암TR ~서울역(44Km) ▲수원시 수원터미널~강남역(40Km) ▲남양주시 진접지구~잠실역(33Km) 등 4개 노선이 개통된다. 경기도는 그동안 대규모 신도시 조성 등으로 서울 생활권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으나, 서울도심 혼잡을 이유로 광역버스 확충이 어렵다보니 서울도심으로 이동하는 버스이용객들은 출ㆍ퇴근 시간대 차내 혼잡으로 인한 불편이 많았다. 경기도는 이번에 시범 도입하는 정기이용권 버스가 정착될 경우 도민들이 출ㆍ퇴근 시간대 편한 지정좌석제로 서울도심까지 빠르게 통행할 수 있게 돼 기존 자가용 이용자들까지 고객으로 흡수하는 등 신규 대중교통 수요 창출로 대도시 도로혼잡 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수복 도 대중교통과장은 "경기도는 앞으로 정기이용권버스 시범 운행 성과를 분석해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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