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빌딩으로 80억 시세차익
[박미주 기자의 ★별 빌딩테크] 가수 비의 청담동 건물
가수 비(본명 정지훈)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강남구 압구정~청담동 일대에 조성되는 '한류스타거리' 덕을 가수 비(30·본명 정지훈)가 톡톡히 보고 있다. 인근에 매입한 청담동 건물 가치가 오르면서 약 8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비는 향후 이 건물을 호텔로 신축해 임대수익을 올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3일 빌딩 전문 중개업소 원빌딩부동산중개에 따르면 가수 비는 지난 2008년 8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 이면에 위치한 건물과 토지를 16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현재 이 인근 시세를 고려한 이 빌딩의 가치는 250억원가량이다. 비는 이 건물로 약 8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셈이다.압구정로 79길과 도산대로 85길 사이 코너에 위치한 비의 건물은 대지 1024.80㎡, 연면적 852㎡,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있으며 가동과 나동으로 구분돼 있다. 층별로 음식점과 근린생활시설, 사무소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걸어서 8분 거리이고 신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과도 가깝다.지난해 하반기 강남구청이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한류스타거리'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800m다. 한류 스타의 거리는 압구정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부터 청담동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까지 1.08㎞에 이르는 구간으로 강남구는 이를 만드는 사업에 4년여간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한류로 인해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지만 관광안내판이나 조형물 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업계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비는 청담동 건물을 살 때 우리은행에서 50억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부등본에 채권최고액 60억원으로 우리은행에 근저당 잡혀있다. 그 외 근저당은 없다. 최근 이자율 연 4~4.5%로 계산해보면 비는 매달 1600만~1800만원대의 이자를 은행에 내고 있다. 비의 건물에는 TKE엔터테인먼트, 웨딩숍, 주얼리숍 등이 임차인으로 들어와 있어 임대료를 받아 이자를 보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게다가 비는 이 건물을 소규모 공연장을 곁들인 부티크호텔로 신축하려고 추진하고 있어 가치 상승도 예상된다. 이미 비는 이를 위해 지난해 강남구청에 설계변경안을 제출했다. 인근 도로 폭이 좁은 게 걸림돌이라지만 호텔이 건립되면 한류 스타의 거리 조성과 맞물려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권오진 원빌딩 팀장은 "비 건물은 청담동에서 찾기 힘든 대규모 개발부지에 있는데 코너에 위치해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나다"며 "한류 스타의 거리 조성사업으로 인근 도로와 환경이 정비되고 도산대로 이면을 기준으로 기획사와 연예인들이 건물을 매입하는 추세라 향후 투자가치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수 비가 소유한 강남구 청담동 소재 건물(출처: 원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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