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지난해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극심한 철강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해 현대제철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제철은 이처럼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고수익 전략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절감 등 비상경영을 실시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3고로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해 위기를 이겨낼 방침이다.현대제철은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국제회의장에서 경영실적 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매출이 14조1287억원으로 전년보다 7.4% 감소했다고 밝혔다.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708억원으로 31.9%나 급감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전년보다 7.6% 늘어 7914억원을 기록했다.제품 생산량은 판재류 891만t, 봉형강류 713만t 등 총 1604만t을 기록해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제품생산량 1600만t을 넘어섰다. 이 중 판재류 비중이 55.6%에 달해 고부가가치 고로 제품 중심의 생산체제를 굳혔다.특히 전체 판매량의 33% 수준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전략 제품 판매량도 2011년 436만t에서 지난해 539만t으로 23.6% 늘어났다.전략 제품 가운데 자동차강판의 경우 외판재 공급이 늘고 고급강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2011년 241만t에서 지난해 297만t으로 23.2% 늘어났다. 후판 고급재도 정밀제어 열가공처리(TMCP)강 등 고급강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11.4% 증가한 24만4000톤t 판매했다.이와 함께 ▲열연 부생가스 연료 사용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절감 ▲전기로 사용주기 연장을 통한 생산성 증대 ▲부자재 원단위 절감 등 저원가 조업체제를 구축하고 수익성 위주의 초긴축 예산운영을 통해 연간 5750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투자 부문인 3고로 투자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총 투자액 3조2250억원 중 지난해 1조6517억원이 투자돼 현재까지 2조4679억원이 집행됐다. 올해는 완공까지 7871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3고로 건설공사는 현재 토목·건축공사 마무리 및 공정별 기계 설치공사가 진행되는 등 종합공정률 89.5%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9월27일 완공이 목표다.현대제철은 고로 투자자금으로 장기 저리의 국내 신디케이션론과 수출신용금융(ECA론)을 조달해 사용하고 있다. 불필요한 투자비와 원가를 줄여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2011년 138.6%에서 지난해 133.4%로 5.2%포인트 낮추는 등 대규모 투자와 함께 재무 건전성 유지에도 힘쓰고 있다.제품 개발은 고로 가동 3년 만에 자동차강판 81종, 일반 열연강판 122종, 후판 128종 등 총 331종의 기본강종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부터는 ▲고강도 고성형 강판 ▲차세대 신개념 강판 ▲고인성 충격보증 내지진 강판 ▲고강도 극저온 해양구조물용 후판 등 차세대 전략 강종 개발을 통해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독자 강종을 확대할 계획이다.현대제철은 올해 고부가 전략 제품 판매 확대 및 3고로 조업의 조기 안정화를 바탕으로 판매량 1670만t, 매출 13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민규 기자 yushi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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