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2013-정직]대표적 착한기업 '탐스' 한켤레 팔면 한켤레 기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착한 기업' 활동은 어느덧 기업의 생존과 번영에 필수조건이 됐다. 정직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공정거래, 공정노동, 친환경적 경영, 사회환원과 사회참여 등 사회적 가치를 준수한 기업들의 예를 살펴보자.미국의 저명인사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신발 브랜드 탐스(TOMS) 슈즈는 신발 한 켤레를 사면 신발 한 켤레를 저개발 국가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기증한다. 가격은 비슷한 소재와 디자인의 신발보다 다소 비싸지만 소비를 하며 동시에 기부를 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탐스 슈즈는 2006년 론칭 후 1년 만에 5배의 성장을 이뤄 2007년에는 남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 5만 켤레의 신발을 나눠줬다. 3년간 누적 매출액은 55억 달러를 넘어섰고 기부 액수도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10년에는 기부된 신발 수가 100만 켤레를 넘어섰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브랜드들이 연이어 나타났지만 탐스 슈즈만큼 성공하진 못했다. 탐스 슈즈의 제품은 모두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된다. 좀 더 싸게 만들어 기부를 명목으로 비싸게 팔아 수익을 늘릴수도 있겠지만 공정한 노동 대가를 지불하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안경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안경을 구매하면 저개발 국가에 안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영화 해리 포터의 헤르미온느 역할을 맡은 엠마 왓슨이 모델을 맡고 있는 피플 트리 역시 정직을 가장 큰 모토로 삼고 있다. 피플 트리는 모든 옷을 유기농 직물과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직접 손으로 만들고, 생산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제3 세계를 돕는다.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농민들을 돕고 기계 대신 수작업을 통해 저개발 국가에 일자리를 늘린다. 노동자들에게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기 위해 공정거래를 최우선한다. 정직한 소재와 정직한 생산 과정, 정직한 임금 지급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3 세계를 돕고 있는 것이다.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노동력이 더 저렴한 곳으로 공장을 옮기고 값싼 소재를 이용하는 패스트 패션 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정직한 길을 택했다.세계적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는 공정무역을 통해 윤리적인 원두 구매를 추구하고 있다. 노동의 대가를 공정한 가격으로 지불해 아프리카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사회와 환경을 보호하는 취지다. 윤리적 커피 원두 구매 프로그램인 'C.A.F.E (Coffee and Farmer Equity) Practice'는 '커피와 농부 자산'이라는 뜻이다. 스타벅스는 C.A.F.E Practice를 통한 원두 구매의사 덕분에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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