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전력수급 계획 민간 사업자로 선정
[아시아경제 박민규ㆍ이창환 기자] 동부그룹과 동양그룹이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 계획에 따른 화력발전소 민간 사업자로 잠정 결정되면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 왔던 동부ㆍ동양그룹은 이번 화력발전소 건설을 계기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21일 정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6차 전력수급 계획의 최대 격전지였던 강원도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낙점됐다. 동부ㆍ삼성ㆍ포스코ㆍSTX 등과 6대1의 경쟁률을 뚫고 2000㎿급 화력발전소를 짓게 된 것이다.아직 최종 발표까지는 다른 업체들의 이의신청 등 몇 가지 절차가 남아 있지만 동양은 경쟁사들을 큰 점수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동양그룹은 이번 발전소 사업자 선정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게 됐다. 동양그룹은 시멘트와 화력발전 사업 부문을 제외한 건재ㆍ가전ㆍ섬유 등 전 사업 부문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고 올 상반기까지 약 2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까지 시멘트와 에너지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완료할 예정이다. 동양은 향후 2022년까지 2단계에 걸쳐 삼척지역 일원에 약 11조원을 투입해 친환경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환경ㆍ에너지산업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부지로 활용될 동양시멘트 46광구는 약 280만㎡(85만평) 규모다.동양은 발전소 건설기간 및 운영기간 중 필요한 인력은 삼척 지역 주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지역 대학 등과 산학협력도 강화하는 등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부그룹은 강릉 화력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됐다. 2015년부터 총 3조5000억원을 투자해 2000㎿급 화력발전소를 2020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동부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비산 먼지와 폐수 등 오염을 최소화한 발전소를 세울 계획이다.동부 역시 이를 발판으로 에너지산업을 그룹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동부그룹은 이미 5차 전력수급 계획에 따라 충남 당진에 2조2000억원을 들여 1000㎿급 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동부는 강릉 화력발전소를 통해 수익성 증대는 물론 고용 유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내 화력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동부는 삼척 화력발전소에도 출사표를 냈으나 동양이 사업자로 단독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아쉬워하는 분위기다.지식경제부는 이번 화력발전소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에게 지난 18일 평가 점수를 통보했다. 업체별로 이의신청을 받아 내달 초 사업자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사업자 선정 결과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박민규 기자 yushin@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민규 기자 yushin@산업부 이창환 기자 goldfis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