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이후 처음..달러·엔도 달러당 90엔 목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엔 환율이 201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120엔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날 싱가포르 현지 시간 오전 11시56분 현재 유로·엔 환율은 유로당 120.07엔에 거래되고 있다. 통신은 유로 대비 엔 가치가 전일 대비 0.9% 가량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로·엔 환율은 유로당 120.13엔까지 올랐다. 아베 신조 총리가 계속해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에 강력한 부양책을 요구하면서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아베 총재는 전날에도 BOJ 총재는 과감한 통화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는 인물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는 21~22일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에서 BOJ가 아베 총재가 만족할만한 부양책을 내놓을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셔널 호주 은행의 레이 아트릴 외환 투자전략가는 "BOJ가 엔화 약세 흐름을 정당화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며 "엔화 약세 흐름도 조정을 받겠지만 그 시기는 BOJ 정책회의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BOJ 통화정책 이전까지는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추가 부양책은 물론 BOJ가 현재 1%인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아베 총재가 원하는 2%로 상향조정할 지 여부가 관심사다. 엔은 달러에 대해서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89.6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달러당 89.67엔을 기록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2010년 6월25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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