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연일 지속되는 혹한이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 전역에 '한파도우미' 6500명이 인명피해 예방에 나섰다. 서울에 첫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2일 하루 뒤인 3일 새벽 마포구 노고산공원 화장실에서 노숙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발생키도 했다. 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파대책본부' TF를 가동, 거리노숙인과 독거어르신 등을 위한 재난도우미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취약계층의 가정에 방문하거나 안부전화를 통해 건강관리와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한파도우미’는 방문건강관리사업 전담인력, 어르신 돌보미,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의 보건인력과 한파담당 부서 공무원, 통·반장, 지역 자율방재단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기상청은 올 겨울 한파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1월 27일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지역에 올 겨울들어 첫 한파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1월말까지 추운 날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12℃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또는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또는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서울시 한파 대책본부는 ▲상황총괄반 ▲복지대책반 ▲시설물관리반 ▲구조▲구급반 ▲교통대책반 등 총 9개반 20명으로 구성된다. 주요업무는 ▲노숙인, 홀몸노인, 쪽방촌 등 취약계층 보호 및 지원 ▲시설물 피해예방 및 안전조치 ▲긴급구조 ▲구급 활동 및 시민안내 홍보 등이다.한파도우미들은 쪽방촌의 한파 취약환자 및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에 대하여 간호사 등 전담인력을 활용해 매일 현장 순회 진료를 통해 건강상태를 체크한다.더불어 시는 주민센터, 복지회관, 경로당 등 1839개소를 한파 쉼터로 지정해 한파를 피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새벽시간대 등 취약시간대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시는 산업·건설공사장 근로자의 혹한기 옥외작업 중지를 권고하며, 관계공무원이 직접 공사장을 방문하여 이행 여부를 확인, 점검할 예정이다. 또 응급처리 물품과 난방장치를 갖춘 현장밀착형 한파 순회구급대(345명)를 운영해 어르신 복지시설, 공사장, 지하보도, 공원화장실 등 야외 취약지역 등을 순찰하며 한파에 노출된 응급환자에 대해 구급활동을 펼친다.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가스관련 시설 및 지하철 선로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해 유관기관 및 자치구와 함께 한파대책 기간 동안 재난취약시설 특별점검을 펼친다. 수도계량기 동파예방을 위해 동결 급수관 및 긴급 누수복구반을 운영하며, 계량기 동파·동결발생시 2시간내 즉시 교체 및 복구조치하고, 특히 쪽방촌의 경우 동파방지용 계량기로 우선 교체할 예정이다.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한파로부터 피해를 입는 시민이 없도록 혹한 속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취약계층 방문 및 순찰활동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도 항상 기상상황을 확인하고 야외할동을 자제하는 등 한파대비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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