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만한 작가(출판)에 선정된 윤지선씨.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이 제4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만한 작가'로 출판 부문 윤지선(37세)씨, 전시 부문 김태동(34세)씨를 17일 선정했다. 일우사진상은 재능과 열정을 지닌 유망한 사진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됐다. 매년 2~3명의 경쟁력 있는 작가를 선정해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세계적인 작가로 육성하기 위해 작품 제작과 전시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출판 부문 수상자에게는 세계적인 아트북 전문 출판사인 독일 '핫체칸츠'(Hatje Cantz)에서 단독 작품집 출판 기회를 제공해 세계 미술계의 등용을 지원하고 있다. 일우사진상은 예술, 다큐멘터리 등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진 매체를 활용해 제작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사진 거장들이 참여하는 전문적인 심사방식과 수상자들을 위한 다양한 특전으로 인해 국내 최고 권위의 사진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사진상에서 출판 부문에 선정된 윤지선 씨는 실과 바늘을 사용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기존의 사진의 개념을 확장했다. 심사위원들은 회화와 설치물 성격을 동시에 지닌 그의 작업은 일반적인 사진이미지와 함께 촉감과 시공간성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전시 부문에 선정된 김태동 씨는 도시 속 거대한 건축 구조물 및 기하학적 구도와 미미한 존재로서의 사람들의 절제된 표정들을 대비해 표현했다. 전통 방식의 구도법에 더해 대상을 대하는 냉담함과 그 안의 표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그의 시선이 현대 미술을 잘 대표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 4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만한 작가(전시)에 선정된 김태동씨.
일우사진상의 심사위원단은 국내외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탠 붕휘(Tan Boon Hui) 싱가포르미술관 관장, 브릿 샐브젠(Britt Salvensen)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사진심리학자 신수진 연세대 교수, 원로 사진가 주명덕, 문영민 메사추세츠 앰허스트 주립대학교 미술대학 교수가 참여했다. 출판부문 심사를 위해서 독일 핫제칸츠 출판사의 마커스 하트만(Markus Hartmann) 프로그램 디렉터도 직접 참가했다.국내외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응모작가들 대상 작품에 대한 1대 1 면담을 통해 조언한다. 5명의 심사위원들은 1차 심사로 선정된 24명의 지원자들을 각각 20분씩 개별 면담 형식으로 심사해 2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한편 일우사진상 수상작은 매년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서 전시된다. 현재 제 3회 수상자인 최영만 작가 개인전이 12월26일까지 열리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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