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에서 연극, 퍼포먼스, 공연 등 다른 축제와 차별성 떨어져…“9월 한글날에 열자” 주장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가 내년 4월 세종을 주제로 한 축제를 준비했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완성도 높은 축제가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세종시는 연기군 시절 열린 ‘도원문화제 및 왕의 물 축제’로는 명품도시 세종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새 축제를 기획했다.세종는 지난 ▲9월6일 전문가워크숍 ▲26일 주민설명회 ▲10월 축제명칭 변경 설문조사를 거쳤다. 지난 달 1일 우선 축제이름을 ‘세종축제’로 정하고 축제관련 시민의견을 듣는 한편 연구용역을 추진해왔다. 연구용역은 용역비 1000만원을 들여 지난 달 22일부터 한 달간 세종축제 콘셉트, 테마, 슬로건 등 전략을 세우고 스토리텔링과 콘텐츠 발굴, 주요 행사 세부프로그램을 마련했다.지난 6일 열린 중간보고회 땐 세종축제의 대략적 틀이 나왔다. 세종축제콘텐츠를 ‘세종대왕’으로, 주제를 ‘세종처럼, 창의와 소통의 도시 탄생’, 슬로건을 ‘세종대왕 납시오’로 제안했다. 주요 행사는 호수공원에서 열고 행사 4일전 세종대왕이 서울 광화문에서 세종시로 떠나는 연극과 퍼포먼스를 펼친다. 전야제엔 세종아악대전과 광화문 퍼포먼스를 재연한다. 이틀째는 전의 왕의물 채수, 행렬, 진상재연 공연과 세종발명왕대회를, 마지막날은 ‘우리의 글’ 세미나를 연다.부대행사로는 가수 ‘싸이’ 초청콘서트와 TV프로그램 ‘런닝맨’의 게임방식을 활용한 1000명이 참여하는 미션수행게임 ‘사라진 한글을 찾아라’, 전국 동영상 공모전 세종영상한마당, 세종손글씨한마당 등을 펼친다. 아직 구체적 계획이 서지 않아 중간보고회에선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세종축제가 다른 축제와 차별성이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또 4월에 축제을 열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세종시는 최종보고서 납품(12월21일)과 축제운영방안 최종결정(2013년 1월), 축제운영 세부프로그램 운영방안 수립(2013년 2월) 등의 일정을 잡았다. 전문가들은 행사 주관사 선정 등을 감안하면 차라리 9월 한글날에 축제를 하는 것이 낫다고 권했다.세종과 한글은 뗄 수 없는 콘텐츠이고 올 한글날에 연 기념행사가 한글발전에 이바지한 시민과 공무원 표창, 한글관련 글짓기, 그림그리기, 태극기걸기운동, 합창단 축하공연 등 다른 지자체의 행사와 큰 차이가 없었던 것도 이유가 됐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이영철 기자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